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2015년 서비스를 출시한 뒤 처음으로 4월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 쪽은 “흑자가 어느정도 규모인지는 밝힐 수 없고, 매출액 140억원 보다 비용이 적었다는 수준만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흑자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와 같은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금융 비즈니스 모델은 매출이 확대되더라도 추가 비용 증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손익 분기점 이후 매출이 대부분 순이익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토스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2016년 34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1187억원까지 늘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특히 국내 금융 산업은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로의 전환이 올해를 기점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추세에 따라 토스도 본격 이익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의 회원 수가 1700만명에 이른다고 했다. 현재 토스를 통한 월간 송금액은 4조5000억원, 누적 송금액은 9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송금 건수 기준으로는 국내 전 금융권을 통틀어 온라인 거래의 9.2%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조직 규모도 400여명으로 커졌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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