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개선계획(자구안)을 수용하고, 추가 자금지원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7일 채권단은 보도자료를 내어 “채권단은 지난 4월 13일자로 두산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에 대해 실행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수정·보완하는 협상을 진행해 왔다. 두산그룹 쪽이 최종 자구안을 제출해 옴에 따라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구안에는 두산중공업의 독자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개편 방향과 계열사 및 대주주 등 이해당사자의 고통 분담과 자구 노력 등이 포함됐다.
채권단은 다음달초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상환을 위한 추가자금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그동안 견지해 온 구조조정 원칙에 부합하고, 자구안의 차질 없는 이행이 전제된다면 두산중공업의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채권단은 또 현재 진행중인 실사 결과가 마무리되는 대로 5월중에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경영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러한 조처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금경색 상황이 해소되고 자체 신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시장조달 기능 회복이 어려울 경우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