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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글로벌 증시 폭락 하루만에 급반등…미국 다우지수 9.36%↑

등록 2020-03-14 08:32수정 2020-03-15 10:33

다우지수, 2008년 이후 최대상승 폭
나스닥 9.35%↑…런던증시도 2.46%↑
국제 유가도 반등…국채·금 값은 하락
“각국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연방정부 기금 500억달러(1조1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연방정부 기금 500억달러(1조1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증시가 폭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경기부양 조치에 적극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낙폭이 컸던 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도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뉴욕증시는 장 막판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상승 폭을 두배 이상 키웠다.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각) 2008년 이후 하루 기준 최대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포인트(9.36%) 상승한 2만3185.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0.38포인트(9.29%) 오른 2만711.0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3.07포인트(9.35%) 상승한 7874.88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2352.60포인트(9.99%),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각각 폭락한 바 있다. 뉴욕증시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로 최대 낙폭이었다. 뉴욕증시는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10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까지 급등락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전쟁’까지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 이를 통해 주 정부 등에 500억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1주 안에 140만개, 한달 안에 500만개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재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이 소유한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고, 에너지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구매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자동차에 타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한국식 선별진료소와 유사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할 의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직후 주가는 오히려 잠시 주춤했다가 이후 상승 폭을 키웠다. 미 <시엔비시(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한다는 언급에 상승 폭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도 3거래일 만에 상승했고,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 국채 가격과 금값은 떨어졌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7%(0.23달러) 상승한 31.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매입 방침을 밝히자 상승폭을 키웠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오후 4시30분 현재 배럴당 6.05%(2.01달러) 오른 35.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시간외거래에서 5~6%대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73.60달러) 내린 151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 0.852%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 후 1%를 회복했다. 이는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었음을 뜻한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회견 전에는 0.934% 수준에 머물렀다.

전날 10% 이상 폭락했던 유럽증시도 반등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6% 오른 5366.11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77% 오른 9232.0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3% 오른 4118.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이탈리아의 이탤리40 지수는 6.69% 오른1559.0으로 마감됐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의 IBEX 35지수도 3.73% 상승한 6629.60으로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6% 올라 2586.02로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의 반등세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국제공조와 경기부양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각국의 공격적인 부양책이 투자심리에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지가 변수다. 경기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섭 선임기자, 연합뉴스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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