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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코스피 4%대 폭락…아시아·유럽 증시 곤두박질

등록 2020-03-09 21:42수정 2020-03-10 10:50

국고채 3년만기 금리 한때 0%대로
아시아 증시 3~5% 일제히 급락
유럽 증시도 7%대 폭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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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최대 순매도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주가와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대표적 시장금리인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한때 0%대에 진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9일 코스피 시장에서 1조3125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한국거래소의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래 최대 순매도액이다. 이날 코스피는 85.45(4.19%) 폭락한 1954.77로 마감돼, 지난해 8월29일(1933.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57조4903억원이 증발했다. 외국인이 내다 판 주식은 고스란히 개인(1조2800억원)이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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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엔화가치 급등 부담으로 일본 닛케이지수는 5.07% 폭락했고 홍콩은 4.23%, 중국과 대만 증시는 3% 넘게 떨어졌다. 이어 열린 유럽 증시도 급락하며 출발했다. 한국시각 오후 9시 현재 독일과 프랑스, 영국 증시의 하락폭은 7%대를 넘나들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9원 급등(원화가치 급락)하며 6거래일 만에 다시 1200원 위로 올라섰다.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은 일제히 급등(금리 급락)했다.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0.04%포인트 내린 1.038%로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한때 0.998%까지 떨어져 1%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앞서 미국·독일·영국 등 주요국 국채 금리도 지난 6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발 경기 충격 공포로 투자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와 국채로 대피한 탓이다. <시엔엔>(CNN)이 발표하는 ‘공포와 탐욕 지수’(0~100)는 한달 전 60에서 6으로 급락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극단적인 공포 상황임을 의미한다.

이미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이 경기 침체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는 “중국 제조업 둔화 영향 등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 경제의 경기 침체 진입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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