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7일 ‘2019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금감원 제공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일자리 측면에서 자영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금융권의 지원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부산은행 등 부산지역 금융권의 자영업 지원 사업을 둘러보는 한편, 해운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민간 선박금융 활성화도 약속했다.
17일 윤 원장은 ‘부산은행 자영업 종합 지원센터’를 찾아 “국내 자영업자는 550여만명으로 일자리의 25%를 차지하는 등 국가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부산은행과 부산신용보증재단 등이 협업해 지역 내 자영업자 지원에 발 벗고 나선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김지완 비엔케이(BNK)금융지주 회장과 빈대인 부산은행장, 이병태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 지역 자영업자 경영·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기관 간 협업을 논의했다.
현재 부산은행은 현재 1만여명의 자영업자에게 경영컨설팅과 자금 등을 제공하는 ‘자영업 미소만개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은행권이 단순한 자금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경영컨설팅을 통해 상권분석 등 다양한 해법을 자영업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금융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물과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도 자영업자를 위한 응급 상담체계를 구축하고 금융회사 신용평가체계도 개선해 잠재력과 성장성을 지닌 자영업자들이 대출 심사 때 합당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원장은 이날 금감원과 부산시가 공동 개최한 ‘2019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에도 참석했다. 그는 개회사에서 “민간 부문을 주축으로 자율적이고 활성화된 선박금융 시스템의 정착이 필요하다”며 민간 은행들의 선박금융을 활성화하고 해양금융 특화채권 발행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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