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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75% 동결

등록 2019-02-28 10:13수정 2019-02-28 11:50

올해 두번째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금리인상 요인 힘 빠졌지만, 인하는 시기상조’ 판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의장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 1.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해나가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30일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올린 뒤, 지난달에 이은 두번째 동결이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동결 불가피론이 퍼져 있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정상화(금리인상) 속도가 지난해 말~올해 초를 거치며 확실히 꺾인 데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한은을 압박했던 강력한 금리인상 압박 요인들의 힘이 빠지면서, 경기가 나쁜데도 금리를 올려야 하는 곤혹스러운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내경기 하강세를 고려하면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금리인하를 논할 상황은 아니다”며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 미국(2.25~2.5%)과 0.75%포인트(상단 기준)까지 벌어진 금리역전 상황이 여전한 데다,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건드릴 수 있는 금리인하론은 시기상조란 얘기다.

금통위는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경제는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지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물가불안 등 부작용없이 달성할 수 있는 성장 정도인)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금통위는 일단 현상유지 속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국경제 하강 우려와 유로존 경제불안 증폭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대외변수들의 흐름을 살펴가며 정책의 가닥을 잡아나가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는 한은이 이런 판단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4월18일 열린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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