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금융자산 1조5205억달러·금융부채 1조1075억달러
대외채권은 9081억달러…대외채무 4406억달러의 두배
대외채권은 9081억달러…대외채무 4406억달러의 두배
국내기업과 연기금 등의 해외투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이 전년보다 1513억달러 늘어난 413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8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보면, 정부·중앙은행·금융기관·기업 등이 보유한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년 말보다 589억달러 늘어난 1조5205억달러였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는 한해 전보다 924억달러 줄어든 1조1075억달러로,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4130억달러였다. 순대외금융자산은 2014년 3분기 플러스(+)로 전환한 뒤 2015년 말~2017년 말 2천억달러대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해외 직접투자(+270억달러)와 증권투자(+311억달러)가 확대되며 대외금융자산이 증가했지만,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와 국내 주가 하락으로 대외금융부채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외금융자산과 부채에서 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확정 금융자산·부채를 나타내는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전년보다 307억달러 늘어난 9081억달러, 286억달러 늘어난 4406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675억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만기나 금리가 정해진 대출금·차입금·채권 등은 외국에서 받아올 게 줄 것보다 두배가량 많다는 의미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1.4%, 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8.7%로 전년보다 1.6%포인트, 0.6%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순대외금융자산과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유는 2013년 이후 우리나라가 해마다 700억달러 이상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대금으로 막대한 양의 달러가 유입됐고, 이 돈이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 매입에 쓰였다는 얘기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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