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9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
계절적 비수기속 전세자금 대출 증가 지속
‘18년 1월 신DTI 등 규제시행’ 기저효과도
계절적 비수기속 전세자금 대출 증가 지속
‘18년 1월 신DTI 등 규제시행’ 기저효과도
올해 1월 설 상여금 등이 풀리면서 은행들의 기타대출은 1조5천억원 줄었지만, 주택거래량 급감 속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은 2조6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2019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들의 1월 가계대출은 1조1천억원 늘어 1월 말 현재 잔액은 828조7천억원이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2조6천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1조5천억원 줄었다. 금융시장국 이상호 과장은 “12월(5조4천억원)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많이 줄었는데, 보통 12월에서 1월로 넘어가며 줄어드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주택거래량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전달(+4조9천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고 기타대출은 설 상여금이 풀리면서 신용대출 상환이 많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018년 4월(+2조5천억원) 이후 가장 덜 늘었고, 기타대출 감소분은 2014년 1월(-1조8천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주택담보대출은 두배(1조3천억원→2조6천억원)로 늘고 기타대출은 마이너스 전환(1조4천억원→-1조5천억원)했다. 이 과장은 “2018년 1월에는 새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작돼 은행들의 대출 심사가 어려워지면서 기타대출로 전환된 특이요인이 있었다”며 “또 (올해 1월) 주택담보대출의 상당 부분은 전세자금대출 수요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월 1만호에서 올해 1월 2천호로 줄었지만, 전세거래량은 1만호에서 1만3천호로 늘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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