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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7년 연평균 922억 손실
국내 투자자의 국외 장내파생상품 거래량이 매해 증가하는 가운데 투자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매해 수백억원대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투자자의 국외 장내파생상품 투자현황을 처음 집계한 결과를 보면, 2017년 기준 개인투자자 계좌 가운데 손실을 본 계좌는 1만5677개로 이익을 본 계좌(6214개)의 2.5배였다. 2011∼2017년 투자 손실액은 연평균 8200만달러(약 922억원)에 달했다.
국외 장내파생상품은 국외 거래소에서 거래되거나 유사 국외파생상품으로 지정된 선물·옵션 거래로 금과 은, 원유 등 200개 상품을 거래한다. 지정된 국내 증권사와 선물사의 중개를 통해 투자를 할 수 있는데 개인 투자자의 숫자와 거래규모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투자자 수는 4만3612명(2018년 1분기 기준)이었고 이 가운데 93.6%가 개인투자자였다. 이상헌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일확천금을 노려 국외 장내파생상품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투자자 거래를 지속적으로 봤을 때 매해 손실이 났다는 통계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다른 통화간 환율변동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외국환 거래인 에프엑스(FX)마진 투자 역시 개인투자자의 경우 투자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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