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비엔피(BNP)파리바자산운용이 8일 제주도에서 연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업체 제공
“10년 전쯤 아이 돌때 적금과 펀드 중에 고민하다가 펀드를 들었다. 적립식펀드라 수익률도 괜찮은데 무료로 아이가 캠프에 가게 돼 더 좋다.”
김아무개(43)씨는 큰 아들 이름으로 매달 10만원씩 납입하는 적립식펀드를 들었다. 2009년 코스피지수가 1300 정도로 떨어져 있어, 앞으로 오를 것이란 생각에 가입했다고 한다. 펀드 상품 내용 가운데 가입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캠프를 꾸려 초청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코스피는 이후 변동이 있었지만 올해 2000선까지 올랐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된 김씨 아들도 가입 10년 만에 캠프에 초청됐다. 11일 김씨는 “아들이 제주도에 있는 캠프에 들어가면서 휴대전화를 맡겨놓은 상태라 통화는 못했지만, 캠프에서 에스엔에스(SNS)에 올린 사진을 보니, 아들이 만족해하는 것 같다”고 했다.
신한비엔피(BNP)파리바자산운용은 ‘제16회 엄마사랑 어린이 예술경제 캠프’를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신한BN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 가입자 가운데 초등학생 4학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발했다. 제주도 내 다양한 테마파크를 구경하고, 도전금융골든벨 등 경제교육 프로그램도 했다. 판매보수 및 운용보수의 13%를 적립해 조성된 기금으로 캠프를 진행하고 있어 참가비는 무료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미래에셋 우리아이 글로벌리더 대장정’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G1호펀드’ 가입자 가운데 중학생을 선발해, 두차례에 걸쳐 중국 선전을 방문했다. 세계 1위 드론 제조업체 디제이아이(DJI)와 전기차업체 비와이디(BYD) 등을 방문했다. 이 행사 역시 펀드보수에서 15%씩 떼내 적립한 기금에서 진행해 참가비는 무료다. 올해까지 1만2697명이 참가했다.
운용사들은 어린이 펀드의 체험상품 등을 통해 미래 고객도 미리 확보하는 효과를 노린다. 또 어린이 가입자 부모의 자산관리도 더 쉽게 유도할 수 있다. 김씨 역시 아들의 어린이보험을 가입한 뒤 채권펀드 등에도 가입했다고 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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