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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국내 금융기관들 “1분기에도 가계대출 축소 지속” 예상

등록 2019-01-07 11:59수정 2019-01-07 15:23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은행·비은행 모두 지난해 4분기 이어 대출강화 방침 밝혀
차주 신용위험도 증가…대출수요 ‘주택’ 줄고 ‘일반’ 늘어
시중은행 대출상담 창구. 한겨레 자료사진
시중은행 대출상담 창구. 한겨레 자료사진
국내 금융기관들의 가계대출 축소 흐름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7일 내놓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2018년 4분기 동향 및 2019년 1분기 전망)’를 보면, 국내은행들의 가계주택, 가계일반 대출행태지수는 각각 -20, -13이었다.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는 국내 199개 금융기관 여신총괄 책임자들을 조사한 결과로, 지수가 100에 가까울수록 완화(증가)를, -100에 가까울수록 강화(감소)를 나타낸다.

국내은행들의 가계주택과 가계일반 대출행태지수는 지난해 4분기(-47, -33)보다 정도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긴축 흐름을 보였다. 한은은 “지난해 10월31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가 도입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70%가 넘는 차주에 대한 관리목표가 부여됨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심사가 엄격해졌다는 것이다.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은행들의 가계주택과 가계대출 차주의 신용위험지수는 가계의 소득개선 지연 가능성,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등가 등 여파로 전분기(10)보다 높은 20으로 집계됐다. 또 대출수요지수는 주택담보대출(가계주택)은 -10, 일반대출(가계일반)은 10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줄겠지만, 일반대출 수요는 소액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조합(농협·새마을금고·신협)·상호저축은행·카드사·생명보험사 등 비은행금융기관들의 흐름도 비슷했다. 이들의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모두 마이너스(강화)를 보였다. 한은은 “상호금융조합(-38)과 상호저축은행(-17)은 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 감동 강화와 가계부채 관리 지속 등 영향으로, 신용카드사(-6)는 저신용차주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관리 필요로, 생보사(-13)는 부동산경기 조정 가능성 등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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