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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주가 새해 첫날부터 큰 폭 하락

등록 2019-01-02 16:32수정 2019-01-02 19:54

코스피 1.52% 떨어져 2010에 장 마쳐
“중국 증시 하락과 함께 하락 전환”
한국거래소는 2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정부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는 2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정부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황금돼지해’ 첫 거래일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로 주식 선물을 7700억원어치 팔았다.

코스피(유가증권)는 2일 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보다 31.04(1.52%) 떨어진 2010.00으로 장을 마쳤다. 오전 10시 개장식과 함께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지난 2016년 첫 거래일에도 큰 폭(42.55·2.17%)으로 떨어진 바 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6.28(0.93%) 떨어진 669.37로 장을 끝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 홍콩 항셍, 대만 자취안 지수 모두 떨어졌다. 중국의 제조업 분야가 지난달 1년반 만에 처음으로 위축됐다는 지표가 나온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전달 50.2에서 하락해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김영환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개장 초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중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함께 하락 전환했다. 화장품주와 정유주가 코스피200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수출 실적이 2017년과 견줘 1.2% 감소한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하강에 따른 투자지연 영향(국내 기계류 수요 지연)이 현재 수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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