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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2019년 금리 오름세, 중기·가계신용 대출 연체율 위협

등록 2019-01-01 12:43수정 2019-01-01 20:45

금감원 2018년 11월 연체율 현황 발표
2017년 바닥친 뒤 2018년엔 상승세
올해 금리상승세가 신규 구조조정 압력
자영업·자동차부품업 등 연체율 키울 듯
2019년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순차적으로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은행 연체율도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를 보면, 2018년 1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7년 말 0.36%로 바닥을 친 뒤 지난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서 조선·해운업 등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던 2016년에 상대적으로 높았던 국내 은행 연체율은 이들이 마무리된 이후인 2017~2018년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었다. 하지만 2019년은 금리 상승세가 취약 분야인 자영업과 자동차부품업 등 중소기업 분야에 다시 구조조정 압력을 키워, 연체율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료: 금융감독원(※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상황을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자영업 대출’로 불리는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해 중소기업대출이 밀어올렸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연체율이 0.4%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를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전달 대비 0.03%포인트 올라간 0.67%를 나타냈다. 다만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67%로 오히려 전달보다 0.05%포인트 내려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달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는데, 대출만기가 짧고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대출 연체율이 금리상승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0.05%포인트 상승하며 0.51%를 나타냈다.

이런 연체율 추세는 앞으로 금리 상승 속도에 따라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 지난해 11월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린 직후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했다. 이런 수신금리 인상은 은행권이 내주는 대출 자금조달비용 상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대출금리를 끌어올린다. 이달 15일 발표될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엔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이 반영돼,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16일부터 올라가는 게 불가피하다. 지난달 발표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6%로 이미 2015년 2월(2.03%)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 있다. 다만 최근 경기둔화 전망과 채권선호 추세로 중장기 채권금리가 모두 낮아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낮아진 점은 대출 수요자들에게 선택지를 열어준다.

한편, 금감원은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은행권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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