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총수인 이명희 회장이 임원으로 등재된 계열사가 한 곳도 없는 것은 책임경영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대기업 집단 지배구조 보고서-신세계그룹’을 내어 “총수가 임원으로 등재된 계열사가 한 곳도 없는 것은 지배구조의 책임경영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신세계그룹 총수 일가의 임원 등재율도 5.1%로 국내 주요 10대 그룹 평균치(12.3%)에 견줘 낮았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전반적으로 총수와 총수 일가의 임원 등재를 통한 책임경영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식 ㈜신세계 지원본부장 등 일부 전문경영인이 6개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도 사내이사의 충실한 임무수행 측면에서 긍정적이지 않다고 지적됐다. 상장계열사 사외이사의 경력별 분포를 보면, 23명 가운데 9명이 법률 및 회계전문가로 채워지는 등 특정분야에 치우친 것도 앞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상장 계열사 7곳 모두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다른 계열사의 임원 경력이 없는 감사위원이 선임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