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4분기 실적 악화 우려로 4만원 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 주식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만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050원(2.69%)이 떨어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 심화에 따른 실적 둔화가 가시화되었기 때문이다. 김영환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13일 장 종료 이후 삼성전자가 4분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12개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실적 전망 하향을 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원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9년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업체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지배구조 불확실성 또한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 역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가 주식거래를 재개시킨 뒤 연일 오르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날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39만1500원으로 전날보다 1만8500원이 떨어졌다. 4.51%가 하락하는 등 연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기는 6.9%, 삼성에스디아이(SDI)는 5.6% 주가가 하락했다. 류용석 케이비증권 연구원은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소식은 삼성그룹 승계와 연관될 수 있어 삼성그룹주 주가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