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왼쪽 두번째) 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세번째)와 금융권 간담회 시작 전에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신남방특위 제공
국내 금융권 국외진출이 동남아권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현지에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책보증기관에서 2022년까지 해당 지역 진출 기업들에게 1조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14일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인 김현철 청와대 보좌관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올 하반기 기업간담회를 통해 동남아와 인도 등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핵심 애로사항이 자금조달이라는 것을 파악하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그동안 관계부처와 함께 신남방 금융지원 태스크포스를 통해 정책대안을 마련해 왔다”면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보증을 지원할 뜻을 밝혔다. 정부 보증기관이 동남아·인도 등에 진출한 현지법인에 투자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국내 모기업에 보증을 제공하거나, 현지법인이 해당국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보증신용장을 제공한 국내 민간은행에게 보증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보와 기보에 내년도 관련예산이 90억원 배정됐다.
또 아세안 국가들과 협의를 바탕으로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를 설치해 이들 국가의 수요에 맞는 금융협력을 추진하고, 우리 금융기관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는 최근 5년간 우리 금융회사의 국외진출 45개 점포 중 43개가 신남방 국가에 설립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권에선 신한베트남은행, 하나인도네시아은행, 우리캄보디아은행 등을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동걸 케이디비(KDB)산업은행 회장, 김도진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장, 강병태 무역보험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 정책금융기관장은 물론,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허인 케이비(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케이이비(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이대훈 엔에이치(NH)농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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