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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산은, 한국지엠에 남은 4천억 마저 집행…법인분할 갈등 출구전략 찾나

등록 2018-12-13 18:32수정 2018-12-14 11:21

지엠과 법인분리 갈등 이후
혈세낭비 논란 컸던 4천억원
26일 우선주 출자금으로 집행
“법인분리 사업계획 검토중”
지엠 압박속 실무협상 이어가
<한겨레> 자료 이미지
<한겨레> 자료 이미지
한국지엠(GM) 2대주주인 케이디비(KDB)산업은행이 경영정상화를 전제로 지난 5월 출자하기로 약속한 8천여억원(7억5천만달러) 중 남은 4천여억원을 26일 모두 집행하기로 했다. ‘철수 의혹’에 다시 불을 지핀 한국지엠의 연구·개발 법인분리를 산은이 법적 소송으로 잠정 중단시키기는 했으나,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는 지엠과 협상을 통해 출구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13일 시설자금 4045억원 조달을 목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산은이 한국지엠의 우선주 1190만6881주를 주당 3만3932원에 배정받는 식으로 출자하는 것으로, 의결권과 관련된 보통주 지분율에는 변동이 생기지 않는다.

원래 지엠과의 계약상 산은이 한국지엠에 자금을 추가 집행해야 할 시한은 이달 말이었다. 이에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국정감사 등에서 경영정상화 계약 파기를 감수할 게 아니면, 자금을 시한 내에 투입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설명해왔다. 하지만 법인분리 갈등이 격화하면서 산은이 혈세를 털어넣고 지엠에 끌려다니기만 한다는 논란도 커졌다.

그러나 지엠은 출자 미집행 땐 계약파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압박했고, 미 지엠본사 배리 엥글 사장도 최근 산은 회장과 정치권을 잇따라 접촉하며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법인분리를 추진할 필요성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결국 산은은 현시점에서 한국지엠에 계획대로 출자를 집행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물론, 지엠과 협상을 통해 출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은은 전날 입장 자료를 내어 “주주로서의 권리 보호, 한국지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보장책 마련이라는 원칙을 갖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사업계획(비즈니스 플랜) 자료를 제출받아 전문 용역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분하지 않아서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법인분리가 향후 한국지엠의 발전에 유리한지 불리한지 판단할 사업자료 일부를 받아서 산은이 본격적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힌 셈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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