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예금은행 수신금리 전달보다 0.09% 오른 1.93%
3년7개월만에 최고…대출금리 상승폭은 0.03%p 그쳐
“지난해에도 기준금리 인상 직전 예금금리부터 움직여”
3년7개월만에 최고…대출금리 상승폭은 0.03%p 그쳐
“지난해에도 기준금리 인상 직전 예금금리부터 움직여”
이달 30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10월 예금은행의 수신금리가 큰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18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10월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평균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 1.84%에서 1.93%로 9bp(100bp=1%), 대출금리는 전달 3.61%에서 3.64%로 3bp 올랐다. 예금은행 수신금리 1.93%는 2015년 2월(2.04%) 이후 최고치다. 예대금리(예금-대출금리) 차이도 2015년 4월(1.58%p) 이후 최저인 1.71%p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예금금리 상승폭이 대출금리 상승폭보다 훨씬 큰 것과 관련해, 한은 금융통계팀 최영엽 부국장은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예금금리가 먼저 올랐고, 대출금리는 뒤이어 조금 늦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1월30일 기준금리 인상(1.25%→1.5%)을 앞두고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9월 1.53%→10월 1.63%→11월 1.79%로 0.26%p 뛰었는데,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3.46%→3.46%→3.55%로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대출금리 종류별로는 기업대출금리는 3.62%에서 3.65%로 3bp 올랐고, 가계대출금리는 3.62%에서 3.64%로 2bp 올랐다. 기업대출에서는 대기업대출 금리(3.21%→3.42%)는 21bp 오르고, 중소기업대출 금리(3.88%→3.84%)는 4bp 하락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가계대출에서는 올해 1~7월 3.4%를 유지하다 9월 3.29%까지 떨어졌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31%로 약간 올랐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4.64%에서 4.42%로 20bp나 떨어졌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상호저축은행이 예금금리는 2bp(2.72%→2.7%) 낮아졌지만 대출금리는 25bp(10.59%→10.84%)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5bp 이내에서 상승 또는 하락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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