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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미-중 휴전 기대감에…펄쩍 뛴 코스피

등록 2018-11-02 18:59수정 2018-11-02 19:28

전날보다 71.54P 올라 2096 마감
하루 상승폭 7년여만에 최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 다섯째)와 은행장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 다섯째)와 은행장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 한국은행 제공
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단숨에 2096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약 1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1.54(3.53%) 오른 20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33.19(5.05%) 오른 690.6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하루에 71.54 오른 것은 83 올랐던 2011년 9월27일 이후 7년1개월여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44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1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5원 내린 달러당 1121.6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로 무역문제에 중점을 두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김병연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프트 브렉시트 기대감에 따른 유로화 강세와 달러 약세로 신흥국 유동성 우려가 해소됐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까지 작용하며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케이비(KB)국민·케이이비(KEB)하나·우리은행 등 9개 은행장과 모인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과거 불안 시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과거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 환율 및 시장금리도 동반하여 불안했지만 이번에는 주가 하락에도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환율의 변동성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며 “10월 중순 이후에는 외국인 채권 자금도 다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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