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6일 2027.15로 마감한데 이어, 29일 오전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 제공
증권사 사장단이 모여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하는 사이,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았다. 금융위 등 금융당국과 증권사들이 29일 연달아 안정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다독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9일 오전 10시30분 증권사 대표 12명, 자산운용회사 대표 9명 등과 함께 ‘긴급 자본시장 점검회의’를 열었다. 코스피가 2000선까지 급속히 물러나는 상황에서 대내외 자본시장 동향 및 전망,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권용원 금투협회장은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현재 시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업계의 공조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투협회는 대책반을 가동하고, 주식시장·채권시장·자금동향·펀드시장·외환시장·기관투자자 매매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긴급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시장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필요시 국내 주식시장 수급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처들을 업계와 같이 마련하고 당국과 공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증권회사 및 자산운용회사 대표들도 투매 분위기로 이어지는 현 시장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매매를 자제하는 등 시장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금투협회 쪽은 전했다.
한편, 개장과 함께 오름세로 출발했던 주식시장은 ‘긴급 자본시장 점검회의’ 동안 하락세로 반전했다.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51 내린 2019.64에 코스닥은 4.79 내린 658.28을 기록중이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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