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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미국 증시 폭락에 코스피 개장부터 ‘휘청’

등록 2018-10-25 10:04수정 2018-10-25 17:38

미 기술주 등 폭락 영향
코스피 2% 넘게 하락중
“경기성장세 둔화 확신으로”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간밤에 미국 증시가 또다시 폭락한데 이어, 한국 주식시장도 급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25일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급락세에 돌입했다.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는 42.15(2.01%) 떨어진 2055.43을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은 10.98(1.57%) 떨어진 688.3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이로써 ‘고점 대비 마이너스(-) 20%’ 수준인 약세장 진입선(장중 기준 2085.68)도 뚫렸다. 증권가에서는 통상적으로 증시가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내리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앞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9.14(4.43%) 내린 7108.40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1년 8월 이후 7년여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그동안 미국 증시를 이끌던 기술주인 이른바 팡(FAANG) 주가가 꺼지면서 폭락을 이끌었다. 통신업체 에이티앤티(AT&T)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8.06% 폭락했고, 팡(FAANG) 중에 애플은 3.42%, 아마존은 5.91%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9.4%나 주저앉았다. 페이스북은 5.41%,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5.20% 떨어졌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608.15(2.41%) 하락한 24583.28에, S&P 500지수는 84.53(3.08%) 떨어진 2656.1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조연주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미국 9월 신규 주택매매가 전달 대비 5.5% 하락하면서 미국 부동산거래 둔화세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차에 접어든 경기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밤에 폭락한 미국 증시 소식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증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9시 21676.72로 전날보다 1.88% 하락으로 출발했고, 오스트레일리아 지수도 2.05% 급락한 5709.40으로 시작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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