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00선이 1년7개월여 만에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약 1년 만에 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52(0.4%) 떨어진 2097.58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10일(2097.35)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지난 7월 2300선이 뚫린 데 이어 석달여 만에 2100선까지 무너졌다. 코스닥은 19.7(2.74%) 급락한 699.3에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수급 물량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집중된 가운데 외국인의 매매 변동성이 큰 데다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반등을 하지 못한 게 코스피 약세의 이유라고 설명한다. 하인환 에스케이(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2011년 이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해 25조원 가량의 순매수가 누적된 상황이다. 외국인에게 집중된 물량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세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닷새째 ‘팔자’ 주문을 이어가며 32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1.16%)와 에스케이하이닉스(-3.47%), 셀트리온(-8.52%), 삼성바이오로직스(-3.59%), 에스케이(SK)텔레콤(-1.59%) 등이 크게 떨어지며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