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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카톡으로 이제 주식 투자까지?

등록 2018-10-01 10:46수정 2018-10-01 14:10

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인수
SNS 금융플랫폼으로 확장 노려
“사회초년생·대학생 등 소액투자 주목”
카카오페이 누리집
카카오페이 누리집
간편결제업체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자회사로, 정보통신(IT)기업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이어 적극적으로 금융업으로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6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인수완료를 위한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면 바로투자증권의 투자·금융 포트폴리오가 가진 강점을 살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이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바로투자증권은 2008년 설립돼 지난해 매출 57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한 기업금융 특화 중소형 증권사다.

카카오페이는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자산규모가 크지 않은 서민들을 서비스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카카오페이는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처럼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는 2000년대초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0년 이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추가하면서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를 서비스하는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자회사 플랫폼들의 네트워크 효과 극대화(카카오페이 거래대금·이용자 증가)로 카카오 전체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번 인수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 금융 플랫폼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온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인 금융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첫 행보”라며 “앞으로도 여러 제휴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여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차별화된 금융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사 뿐만 아니라 은행, 카드사 등 다른 금융권과의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카카오페이 플랫폼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살린 다양한 분야의 금융 서비스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카카오의 인공지능(AI)기술력을 활용한 비대면 기반의 혁신적 자산관리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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