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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한은 “부동산 익스포저 1800조원 달해”

등록 2018-09-20 17:57수정 2018-09-20 20:31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 동향’ 보고서
“집값 상승기에 부동산 익스포저 확대”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계와 부동산 관련 기업의 대출 등 부동산 익스포저(대출·보증 등 위험노출액)가 전년보다 9% 증가한 18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익스포저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0일 금융안정 상황 점검회의 뒤 배포한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 동향’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은은 우선 주택시장 동향 분석을 통해, 서울 집값은 최근 비강남권으로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서울 전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된 반면 지방은 2016년 이후 조선·해양 등 업황부진이 지속된 울산, 경남, 충북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 상승률 격차는 2014~2015년에 1.1%포인트에 불과했지만 2016년 2.1%포인트, 2017년 3.1%포인트로 커졌다. 이후 올해 1~8월에는 4.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은은 서울 집값 상승 요인으로, 우선 재건축에 따른 멸실주택 증가 등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꼽았다. 한은은 “서울은 미분양 주택이 거의 없는데다 수도권도 미분양은 7월 기준 9천호에 불과하다”며 “서울 매매수급동향 지수를 보면 8월에 수요우위로 급격히 전환됐고, 강북지역도 최근 들어 높은 수요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은은 “여기에 전반적인 금융상황의 완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타 투자자산보다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 시장으로 유동성 공급이 지속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파트와 주택의 2008~2017년 누적수익률은 각각 55.8%, 48.9%로, 주식(코스피·30.1%)이나 은행 정기예금(1~2년·36.3%)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부동산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기준 1792조9천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9.1% 증가했다. 2010년 말 880조원에 견주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한은이 집계한 부동산 익스포저에는 가계대출과 부동산 관련 기업(부동산업·건설업) 대출,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 등이 포함됐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자영업자 부채 현황 및 건전성’ 자료를 보면, 자영업자들의 대출(개인사업자 대출+가계대출) 규모는 2014년 372조원에서 올 2분기 말 591조원으로 급증했는데, 업종별로는 부동산업 대출 비중이 40.9%로 도·소매업(13.2%), 음식점·숙박업(8.8%), 제조업(7.9%) 등을 압도했다. 한은은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부문에 대한 익스포저도 커지고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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