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예금금리 0.05% 하락-대출금리 0.02% 상승
예대금리 차이 올해 2월 이후 최대 1.85%로
예금금리 0.05% 하락-대출금리 0.02% 상승
예대금리 차이 올해 2월 이후 최대 1.85%로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의 예금금리는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되레 높아지면서 예대금리차가 큰폭으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18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이달 예금은행의 평균 수신금리는 전달보다 5bp(1bp=0.01%) 낮아진 1.82%, 평균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2bp 높아진 3.67%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차는 1.85%p로 전달보다 7bp 확대됐다. 올해 2월(1.88%p) 이후 가장 높아졌고, 확대폭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1.81%→1.89%)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수신금리는 시장금리 영향 등으로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4bp 하락하고,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를 중심으로 6b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7월 시장금리는 단기물은 상승세, 장기물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그 폭이 장기물 하락세가 커 전체적으로는 하락세다. 은행채(AAA) 3개월물과 6개월물이 1.69%와 1.81%로 전달보다 각각 2bp, 1bp 높아졌는데,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2.29%와 2.54%로 전달보다 -9bp, -11bp씩 떨어졌다.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장기물 금리가 떨어진 반면, 단기물은 정책금리 상승 기대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대기업은 3.27%로 3bp 떨어졌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3.86%로 1bp 올랐다. 또 가계의 경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3.44%)는 2bp 하락했지만, 보증대출(+4bp)과 집단대출(+7bp)은 상대적으로 크게 뛰었다. 한은 금융통계팀 최영엽 부국장은 “집단대출은 코픽스 등 시장금리에 연동되는데, (코픽스 금리가) 지난달에 떨어졌다가 이번달에는 약간 오른 여파가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장기금융채를 기반으로 한 상품이 꽤 돼 전체적으로 금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66bp나 뛰었다. 최 부국장은 “지난달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면서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10.75%에서 10.26%로 크게 낮아졌다가, 이번달에는 신용대출 취급이 늘면서 다시 대출금리가 큰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 10.92%는 올해 1월(11.4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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