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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개인연금 투자형 가입 뒤 운용 방치가 절반 이상

등록 2018-08-13 13:36수정 2018-08-14 10:41

KEB하나은행 개인연금 가입자 설문조사
통상 2개 중복가입해 연간 573만원 납입
투자형 들어놓고 절반은 운용지시 변경 한번도 안 해
로보어드바이저 활용엔 43% 긍정적
여름철 경로당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여름철 경로당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연금 가입자는 평균 1.8개의 상품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운용지시에 따라 연금자산 수익률이 달라지는 투자형 상품에 가입하고도 포트폴리오 변경 지시를 한 차례도 안 해 본 이들이 절반을 넘어, 자산관리에 대한 전문성과 관심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은 은퇴설계센터와 하나금융연구소를 통해 18~54살 개인연금 가입자 특성과 자산관리 행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뒤 이런 내용을 담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개인연금이란 국민연금과 회사 퇴직급여 제도인 기업형 아이아르피(IRP) 이외에 이직·사직 뒤 퇴직연금을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개인형 아이아르피, 세제적격연금인 개인연금저축(보험·펀드·신탁), 세제비적격연금인 변액연금보험과 일반연금보험을 모두 포괄하는 의미다.

개인연금 가입률은 66.7%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40~49살 가입률이 69.9%로 가장 높았고, 20~29살이 58.8%로 가장 낮았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에 가입한 이들의 72.2%가 개인연금을 들었으며, 공적연금 미가입자는 개인연금을 34.7%밖에 들지 않았다.

개인연금 가입자들은 통상 2개의 상품에 든 상태인데, 개인연금저축보험과 일반연금보험에 동시에 가입했거나 개인연금저축보험과 변액연금보험에 함께 가입한 사례가 각각 18.6%와 15.4%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들의 연간 개인연금 평균 납입액은 각각 774만원과 672만원이었다. 개인연금 전체 가입자의 연간 납입액 평균은 573만원으로, 상품 1개당 259만원을 넣는다.

개인연금 가입 동기에 대해선 ‘노후자금 마련’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형 아이아르피는 세액공제를 300만원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점 때문에 ‘세제 혜택’을 가입 동기로 우선하여 꼽았다. 개인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세제 혜택을 주고 개인형 아이아르피를 들면 300만원을 더한 최대 7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 : KEB하나은행(*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연금저축의 수익률을 따져보고 금융사를 갈아타는 계좌 이전을 하는 가입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연금저축·변액연금보험·개인형 아이아르피 같은 투자형 상품에 대한 운용 지시를 적극적으로 변경하는 가입자들도 별로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개인연금저축 가입자 중 계좌이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4.5%로, 상당수는 계좌이전 간소화 제도가 생겨난 것조차 모르는데다 이를 관리할 시간과 지식이 부족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투자형 개인연금에 가입해놓고 포트폴리오를 한 차례도 변경해보지 않은 가입자도 51.7%에 이르렀다. 변경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도 대부분 연 1~2차례 바꾸는 데 그쳤다.

다만 로보어드바이저처럼 상대적으로 값싼 수수료로 연금자산관리를 해주는 금융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었다.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할 의향에 대한 질문에선 개인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 아이아르피 가입자의 42.9%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하나금융연구소 정승희 연구원은 “투자형 개인연금 상품 가입자는 연금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욕구가 큰 편으로 맞춤형 서비스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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