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증시에서 개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5%p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대형주 위주 투자를 하는 것과 달리 개미들은 소형주 투자비중이 컸다. 한겨레 자료 사진.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5%p 가까이 늘고, 외국인과 기관 비중은 그만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과 기관은 대형주를 위주로 투자했지만, 개인들은 소형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한국거래소가 5일 “올해 들어 7월까지 주식시장의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이 67.6%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4%, 13.1%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개인 비중은 4.3%p 늘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p, 기관은 1.2%p 줄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53.4%로 전년(46.7%)보다 6.7%p 높아졌고, 외국인 비중은 30.8%에서 26%로, 기관 비중은 21%에서 19.6%로 낮아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85%로 전년(87.2%)보다 2.2%p 낮아졌고, 외국인(7.3%→9%)과 기관(4.5%→5.1%)은 약간씩 높아졌다.
자료: 한국거래소 (* 표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시가총액 100위 이내·평균 시가총액 12조1500억원) 거래비중은 개인이 38.5%, 외국인이 34.2%, 기관이 26.2%로 투자자별 비중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중형주(101~300위·평균 9500억원) 거래비중은 개인 62%, 외국인 19.3%, 기관 17.5% 순이었다. 소형주(300위 바깥~·평균 1500억원)는 개인 비중이 90.1%로 압도적이었고, 외국인은 6.9%, 기관은 2.1%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거래비중은 대형주(100위 이내·평균 1조1400억원)는 73.7%, 소형주(400위 바깥·평균 750억원)는 92.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금융업(64.4%), 전기가스업(60.7%), 전기전자(53.9%), 운수장비(48.7%) 쪽 투자비중이 높았고, 개인은 종이·목재(88.5%), 비금속광물(83.2%), 기계(75.1%), 의약품(74.9%) 쪽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은 방송서비스(51.8%), 인터넷(31.6%), 디지털콘텐츠(23.5%) 분야에, 개인투자자는 섬유·의류(93.5%), 정보기기(92.9%), 일반전기·전자(91.9%) 등의 투자비중이 높았다.
자료: 한국거래소 (* 표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