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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똘똘한 한채’ 열풍에 집값 꿈틀…주택담보·신용대출 동반상승

등록 2018-08-05 19:31수정 2018-08-06 11:47

5대 은행 7월 가계대출 잔액 550조 육박

일반 주담대 증가폭 9070억
‘똑똑한 한채’ 열풍에 집값 불안
전체 주택담보대출 2조396억↑
집단대출 둔화해 증가세는 완만

신용대출 증가폭은 1조1982억
8개월만에 월간 가장 크게 늘어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주택 매매거래와 직결된 개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7월 중 다시 고개를 들고 신용대출도 동시에 증가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1년간 ‘8·2 부동산 대책’과 후속 대책을 시행했지만 ‘똘똘한 한채’ 열풍으로 서울 주택값이 상당한 오름폭을 보인데다 최근 폭염 비수기에도 매매 심리가 꺾이지 않자 추가 규제책을 강력히 시사한 터다.

5일 5대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자료를 보면,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한달간 증가폭이 4~6월 1922억~5017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7월에 9070억원으로 다시 커졌다. 5대 은행은 케이비(KB)국민·신한·케이이비(KEB)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은행인데, 이들 은행의 7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547조7372억원으로 전달 대비 3조1490억원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은 기존 주택을 사고팔 때 받는 개별 주담대와 아파트 분양으로 받는 집단대출로 구성된다. 개별 주담대는 통상 매매계약 두달 이내 잔금을 치를 때 대출이 실행되는 까닭에 7월 중 대출실적은 5월을 전후해 체결된 주택매매의 영향일 공산이 크다. 전체 주담대의 7월 중 증가폭은 그나마 집단대출 증가세가 둔화해 2조396억원으로 6월(1조9881억원) 대비 소폭 늘어났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이 과열된 지난 2~3년간을 빼곤 이사철 효과가 잦아드는 7월 이후엔 주담대 증가세가 대체로 꺾이는 편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현재 추세는 마음을 놓기 어렵다. 전체 주담대 월간 증가폭이 다시 2조원대를 회복한 대목도 우려스러워 보인다. 전체 주담대 증가폭은 4월 다주택자 중과세를 앞두고 3월에 2조원대로 올라섰을 때를 빼곤 올해 들어 줄곧 2조원대를 밑돌았다.

5대 은행의 가계신용대출도 지난해 11월 이후 월간 증가폭이 8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었다. 7월 중 증가폭은 1조1982억원으로 6월(5787억원)보다 갑절로 늘어났다. 통상 가계신용대출은 명절을 낀 달이나 가정의달·휴가철 등 가족행사가 많은 달에 크게 늘어나는데, 지난해 이래 주담대 규제의 풍선효과와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등으로 은행권 증가폭이 예년보다 훨씬 커지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5대 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추이만 두고 봤을 때도, 7월 중 주담대와 동반 상승한 신용대출 추이는 만만찮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가철 신용대출 급증은 7월보다는 8월이 훨씬 더 심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7월 중 5대 은행의 가계신용대출은 7012억원 정도 늘어났는데, 올해 증가폭은 이보다 훨씬 크다.

이런 가계대출 흐름은 결국 서울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대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케이비부동산의 주간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30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4% 올라갔다. 이는 3월5일(0.29%)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이다. 서울 매매거래지수도 같은 날 기준 25.4를 기록해 역시 3월5일(30.5) 이후 가장 높았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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