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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고승범 금통위원도 “자본유출 가능성” 금리인상 내비쳐

등록 2018-07-18 18:52수정 2018-07-18 21:03

18일 출입기자단 대상 강연서
고승범 금통위원.
고승범 금통위원.
지난 12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이일형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 데 이어, 고승범 금통위원이 금융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금리인상 필요성을 내비쳤다.

고승범 금통위원은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금융안정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금융안정을 얼마나 고려해야 하는지에 관한 다양한 견해를 소개한 뒤 “일차적으로는 정부의 거시건전성대책으로 대응하되 통화정책으로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 상황에서의 금융안정 이슈로 가계부채 문제와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을 짚은 고 위원은, “당장에 크게 영향을 받는 상황은 아니”지만 각각 “밀착 점검”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와 한-미 금리격차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는 대표적인 금리인상의 주요한 근거란 점에서, 고 위원의 이런 발언은 ‘기준금리 인상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미 아니겠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는 특히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더라도 그동안 세계가 겪었던 많은 위기의 근저에는 신용(부채) 확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엔) 기준금리가 역전됐을 때 시장금리까지 역전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모두 역전돼 있고 앞으로 상당기간 (이 상태로) 갈 수 있어 잘 감안해야 한다”고 말해 금리인상 필요성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점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8월31일, 10월18일로 예정된 다음 금통위 회의 때까지 금융안정 상황에 변화를 가져올 징후를 좀더 읽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인 고 위원은 평소 금리인하을 통한 경기부양을 강조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됐으나, “금융불균형은 경제성장까지 저해할 수 있다”는 이날 그의 강연을 두고 한은 안팎에서는 ‘매파로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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