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분위기 고조 탓
미-중 사이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된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1100원대로 올라섰다.
18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15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1101원부터 거래되기 시작해, 110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선을 넘어서기는 지난달 11월20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최근 한두달 사이 1170원대에서 움직여온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15일 14.6원(1083.1→1097.7원)이나 뛰면서 1100원대에 근접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미국이 중국산 수출 품목들에 총 500억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제재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고, 중국도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매기겠다며 맞대응하는 등 무역전쟁 분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는 게 직접적인 이유다. 불안감이 커질수록 안전자산인 달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오를 수밖에 없다. 미 달러화는 지난 한주 유로화 대비 환율도 1.35%, 엔화 대비 환율은 1% 각각 떨어지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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