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분기 기업경영분석’
15년 5.1%→16년 5.6%→17년 7.1%→18년 7.4%
연도별 1분기 영업이익률 추이 4년째 상승세 유지
삼성전자·하이닉스 제외땐 17년 6.1%→18년 5.3%
매출증가폭은 줄어들고 부채비율 등 안정성은 정체
15년 5.1%→16년 5.6%→17년 7.1%→18년 7.4%
연도별 1분기 영업이익률 추이 4년째 상승세 유지
삼성전자·하이닉스 제외땐 17년 6.1%→18년 5.3%
매출증가폭은 줄어들고 부채비율 등 안정성은 정체
올 1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2018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자산 120억원 이상 등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 일반 기업들의 1분기 매출증가율은 3.4%로 조사됐다. 지난해 1분기(7.9%)는 물론, 직전인 4분기(5.7%)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다만 총자산증가율(전분기 대비)은 1.8%로 지난해 1분기(0.8%)와 4분기(1.3%)보다 높았다. 한은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제조업 매출증가율이 6.3%에서 3.4%로 낮아졌고, 비제조업도 도소매와 운수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4.8%에서 3.4%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개선세가 뚜렷했다. 2015년 1분기 5.1%, 2016년 1분기 5.6%, 2017년 1분기 7.1%로 상승세를 타던 영업이익률이 7.4%까지 뛰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이 이자비용보다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도 795.8%로 전년 동기(671.9%)나 전분기(565%)보다 크게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8.2%에서 8.8%로 뛰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5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5.5%에서 5.4%로 하락했다. 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1%에서 올해 1분기 5.3%로 되레 낮아졌다. 한은 권처윤 기업통계팀장은 “자동차 업황이 안좋아 운송장비 영업이익률이 (4.34%에서 1.94%로) 낮아진 여파가 컸다”고 설명했다.
안정성과 관련해서는 부채비율이 85.8%로 전분기(84.7%)보다 약간 올랐지만, 차입의존도는 22.5%에서 22.2%로 낮아졌다. 권 팀장은 “(12월 결산법인들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에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1분기 말에는 지급되지 않은 배당금이 부채로 계상돼 부채비율이 상승한다. 이런 계절적 요인을 빼면 부채비율은 별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은 기업경영분석 자료는 5월2일~6월8일 사이 자산 120억원 이상 또는 상장 등 외부감사 대상 법인 기업 가운데 농어업·금융보험업·부동산임대업 등을 제외한 1만6645개 기업 중 3324개 표본을 대상으로 공시자료 분석과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