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한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위험요인 관리를 당부하면서 “금융이 다른 부문에 위험을 전가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을 돌아봐야 한다”고 15일 언급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중소기업 등의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 이들에게 금리상승 부담 등을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방식으로 손쉽게 위험을 회피해선 안된다는 의미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 주식·채권·외환 등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조찬간담회를 연 뒤 이런 내용을 담은 모두발언을 공개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 미 기준금리 인상 등 국내외 대형 이벤트가 잇따라 이어지자, 감독당국과 시장전문가들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잠재적 위험요인을 파악하려고 만든 자리다. 윤 원장 주재로 열린 이 간담회엔 금융감독연구센터 선임국장,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애널리스트, 외국계 은행 대표, 민간 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윤 원장은 이날 불합리한 대출금리 산정체계, 상대적 증가세가 높은 개인사업자·신용·전세자금 대출, 금융회사 외화유동성과 외화자금시장,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 등 금리나 환율 추이에 민감한 금융상품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금융이 가계·기업 등 타 부문에 위험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정보 수집?분석에서 우위에 있는 금융회사들이 수준 높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발휘하여 취약한 가계와 중소기업 등의 고통을 덜어 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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