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임지원 제이피(JP)모건체이스은행 서울지점 수석본부장(54·사진)이 2일 추천됐다. 임 후보는 은행연합회 추천몫으로 금통위원 후보가 됐으며, 12일 임기가 끝나는 함준호 금통위원 후임이다. 한은이 은연 추천을 받아 인사혁신처에 후보 임명을 요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임 후보는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에서 20여년간 한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으며, 최종 임명될 경우 이성남 전 위원에 이어 여성으로서는 두번째로 금통위원이 된다. 은행연합회 쪽은 추천 배경에 대해 “임 후보는 국내 은행업계와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번째 여성 금통위원으로 금융통화위원회 구성의 다양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후보는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까지 한은 통화정책 자문회의나 기획재정부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김광두 부의장이 주도하는 새 정부 국민경제자문회의의 위원이기도 하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