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사진 가운데)은 12일 2020년까지 사회공헌 프로그램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모든 계열사들이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향후 3년간 사회공헌 지출을 연간 50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갑절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2020년까지 모두 2700억원을 사회공헌 사업에 투입한다.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올해 잠정 실적과 함께 내년도 경영계획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앞서 신한금융은 ‘따뜻한 금융’이란 가치 실현을 목표로 지난달부터 지주사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려 사회공헌 체계 개편 작업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연간 500억원 규모로 진행하던 기존 사회공헌 사업들을 유지·확대하는 것에 더해 신규로 저신용자 재기 지원, 저소득 여성인력 취업 지원, 청년 해외취업 지원, 공동육아나눔터 설립 지원, 위기가정 재기 지원, 도시 재생사업 지원, 4차 산업혁명 청년교육 지원 등을 신규 추진하기로 했다. 지주사 쪽은 “금융회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우리 경제의 소득주도·혁신 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경영진과 이사회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2조7064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금융권 전반의 좋은 실적이 대출금리는 빨리 오르는 데 반해 예금금리는 천천히 오르는 등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주로 기대고 있어, 금리상승기 ‘손쉬운 이자장사’에 대한 논란도 상당했던 상황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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