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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11월 기준금리 인상’ 현실이 되나

등록 2017-10-29 19:52수정 2017-10-29 20:43

3분기 깜짝성장으로 더 힘 실려
외국 투자은행 10곳 중 7곳 “11월”
채권시장도 인상 기정사실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급상승
4대은행 한달새 0.44%p까지 ↑
한국 경제가 3분기에 깜짝 성장을 한 데 이어 미국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한국은행이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미 상무부가 3분기 성장률을 발표한 지난 27일(현지시각) 선물시장에서 87.1%까지 올라갔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5년 고정금리 뒤 변동금리 전환)은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최근 한달 새 0.44~0.31%포인트가량 금리가 뛰어오르는 등 향후 대출 수요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제금융센터 자료 등을 종합하면, 외국 주요 투자은행(IB) 10개 중 7개가 한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11월로 내다봤다. 다음달 30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한 곳은 씨티, 제이피(JP)모건, 바클레이스, 골드만삭스, 스탠다드차타드, 노무라, 에이치에스비시(HSBC)다. 비오에이(BoA)메릴린치와 크레디아그리꼴 2곳은 내년 1분기 인상을 점쳤고, 모건스탠리 한 곳만 내년 말까지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19일 금통위가 6년 만에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내놓은 데 이어, 26일 한은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전기대비)가 시장예상치(1.0%)를 훌쩍 뛰어넘은 1.4%에 이르자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다. 종전에는 인상 시기 전망이 내년 1분기 4곳, 내년 2분기 3곳, 내년 하반기 1곳, 내년말까지 동결이 2곳이었다.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채권시장은 11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금리는 앞서 금통위 전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고쳐쓰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6일 연 2.18%까지 뛰며 3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고, 27일 연 2.16%로 한 주를 마감했다. 금통위 전날(연 1.94%)에 견줘 27일까지 상승폭이 0.22%포인트에 이른다. 한은의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폭이 0.25%포인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선 일주일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 예상을 거의 다 선반영한 셈이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5년 고정금리 뒤 변동금리 전환) 금리도 빠르게 뛰고 있다. 이 상품은 시장에서 날마다 변하는 금융채(은행채 AAA)를 따라 주간 또는 일간 단위로 산정되기 때문에 금리상승기에 반응 속도가 빠른 편이다. 4대 시중은행이 이 상품에 적용하는 금리수준은 한 달 새 최저금리 기준으로 0.313~0.44%포인트가량 올라갔다. 주간단위로 이 상품 금리를 변경하는 케이비(KB)국민은행은 30일부터 연 3.73∼4.93% 금리를 적용하는데, 이는 지난달 말(연 3.29∼4.49%)보다 0.44%포인트 올린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이는 시장의 금리상승을 후행적으로 반영하는 게 될 것이다. 시장금리는 대출 수요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준으로 이미 올라갔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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