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사회서 차기 회장 선임절차 논의
홍재형·신상훈·민병덕·김창록 등 후보군
손보협회장 유력후보 김용덕도 거론
홍재형·신상훈·민병덕·김창록 등 후보군
손보협회장 유력후보 김용덕도 거론
전국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선임절차에 대한 정식 논의가 26일 시작돼 다음달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까지는 아니어도 과거 ‘밀실 추대’ 논란을 고려해 공식 이사회가 회추위 구실을 하게 한다는 포석이지만, ‘관치 금융’ ‘모피아 올드보이 각축전’에 대한 논란이 달아오르는 실정이다.
은연은 26일 오후 3시 강원도 평창에서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추천 선임절차와 일정, 동계올림픽 후원 등을 논의했다. 은연은 이날 동계올림픽 성공을 은행권이 공동으로 후원하는 차원에서 200억원을 기부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이사회는 다음달 30일로 임기가 끝나는 하영구 회장을 비롯해 시중은행·특수은행·지방은행 등의 은행장 11명으로 구성된다. 과거 은연 회장 선임은 공식적인 회추위를 꾸리지 않고, 특정 인물 내정설이 나온 뒤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를 추대하고 사원기관 대표 총회를 거쳐 확정되는 게 통상적이었다. 이에 대한 ‘밀실·낙하산 인사’ ‘관치금융’ 논란을 고려해 이번엔 회추위 구성이 논의됐으나, 결국 공식 이사회가 예전보다는 논의 횟수를 늘려 실질적 회추위 구실을 하는 어정쩡한 방향으로 정리됐다.
현재 민간 출신으론 신상훈(69)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민병덕(63) 전 케이비(KB)국민은행장이, 관료 출신으론 부산고를 나온 김창록(68)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62) 전 아비케이(IBK)기업은행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원로급 정치인으로 캠프에 이름을 올렸고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지낸 홍재형(79) 전 국회부의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금융협회장 가운데 가장 먼저 차기 선임절차를 밟고 있는 손해보험협회 쪽은 참여정부 시절 금융관료 생활을 하고 대선 캠프에도 이름을 올린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유력한데, 그는 은연 회장 유력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업 협회 수장 등에 예전과 달리 정부 쪽 의사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으면서 참여정부와 연이 있는 금융관료 출신 올드보이, 부산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인 ‘부금회’나 대선 캠프 인사 등이 각개약진하면서 세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앞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국거래소 이사장엔 부산에 연고를 둔 관료 출신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이사장 후보로 선정되고, 역시나 오랜시간 공석이었던 에스에이치(Sh)수협은행장에 부산대 출신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선임되기도 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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