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KB)국민은행이 24일 매물 검색부터 금융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부동산금융 플랫폼인 ‘케이비부동산 리브 온(Liiv ON)’ 공식 출범 행사를 열었다. 이는 주택은행 시절부터 강점이었던 주택시장 관련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요 성장동력인 부동산금융 분야 경쟁력을 키울 인프라를 마련하려는 의도다.
윤종규 케이비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 내정자는 이날 행사에서 “리브 온 플랫폼을 통해 주택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상생하는 부동산 생태계를 만들고, 생활금융 분야에 불어닥치는 디지털 혁신 움직임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리브 온은 지난 5월 시험 운영을 시작한 뒤 보완 리모델링과 재설계를 거쳐 새롭게 출범했다.
리브 온은 주택 시세와 매물정보, 주택거래에 필요한 금융정보와 대출 설계, 학군·공원·교통 등 매물 분석을 손쉽게 하기 위한 스마트 기능 등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일반 피시 웹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온라인 플랫폼이다. 길을 가다 아파트를 스마트폰 앱 카메라로 인식하게 하면, 아파트 관련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정보 접근 편의를 높였다.
국민은행은 차별화를 위해 플랫폼 자체에선 수익성을 아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이 매물정보·중개 수수료나 광고 기반 수익 추구를 아예 접고 신뢰성과 전문성을 우선한 정보로 잠재적 부동산금융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구실만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부동산 매물 검색 플랫폼 앱 다수가 미끼성 허위 매물 홍수로 몸살을 앓는 점을 고려해, 리브 온은 58명의 시세매물 검증단이 지속해서 정보 확인을 할 예정이다. 한동환 국민은행 미래채널그룹 대표는 “리브 온은 부동산 시세·통계가 잘돼 있고, 비대면 플랫폼 뒤에 1천여개 은행 지점이 있어 온·오프라인이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 플랫폼은 수익을 배제했지만 뒷단에서 대출영업을 할 수 있고, 꼭 대출로 연결하지 않더라도 플랫폼을 통해 새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브 온은 ‘직관적인 집찾기’와 ‘친절하고 쉬운 금융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또 ‘신혼집 찾기’ 기능을 통해 자금력이 부족한 신혼부부 등이 돈에 맞는 집 매물을 찾아내고, 대출한도와 이자비용 등을 손쉽게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종 검색결과를 매물별 보고서로 통합한 뒤 이를 인쇄해 부부끼리 상의하거나 매물끼리 비교하는 기능도 마련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 플랫폼 ‘케이비(KB)부동산 리브 온’ 공식 출범 행사에서 윤종규 케이비금융지주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케이비국민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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