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은 교통사고 피해차량 모습. 이종근 기자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70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480억원보다 223억원(6.4%) 늘었다. 적발 인원은 4만41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보험사기 금액도 840만원으로 증가 추세(2013년 670만원, 2015년 790만원)를 보였다.
허위 또는 과다 입원·진단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전체의 75.2%(2786억원)로 가장 많았고, 살인·자살·방화 등 고의 사고가 12.1%(446억원), 자동차사고 피해 과장이 6.2%(230억원)로 뒤를 이었다.
보험사기 적발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50대(3만540명)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다. 특히 65살 이상이 전체의 6.4%를 차지할 정도로 늘었다. 고령층 보험사기 비중은 2015년 5.6%, 2016년 5.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령층은 과거 병력을 속여 보험에 가입한 뒤 이미 있었던 질병 관련 보험금을 청구하는 유형이 많았다.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2013년 전체 보험사기의 54.4%를 차지했던 자동차보험 사기는 2015년 47%, 2016년 45%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와 보험회사는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제보 3433건에 대해 포상금 12억5천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포상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8억9천만원보다 41% 급증했다. 음주·무면허 운전 관련 포상이 48.1%로 가장 많았다.
이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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