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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케이뱅크 1차 증자 19개 주주사 중 7개사 불참…부동산개발사 새주주로

등록 2017-09-27 17:09수정 2017-09-27 17:52

1차 증자 예상보다 난관 겪어
MDM 새주주 등판으로 한숨 돌렸지만
연말 1500억원 2차증자 진통 예상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천억원 규모의 1차 유상증자를 시행했으나 주주사 3분의 1 이상이 불참하면서 비금융회사인 부동산개발사를 새 주주로 맞아들였다. 기존 주주 19개사 중 7개사가 증자에 불참함에 따라 연말로 예정된 1500억원 규모의 2차 증자 때 자금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업을 주도하는 주주인 케이티(KT)의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연내에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과 방카슈랑스 영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27일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심성훈 은행장이 중장기 경영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케이뱅크 제공
27일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심성훈 은행장이 중장기 경영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케이뱅크 제공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증자 주금 납입일인 27일 케이뱅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천억원 규모 증자를 마무리했다”면서 “실권주가 발생해 새로운 주주를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새 주주는 부동산 개발과 마케팅을 하는 회사 엠디엠(MDM)으로 상장사인 한국자산신탁 등을 자회사로 둔 부동산 전문기업이다. 이로써 케이뱅크의 주주는 19개사에서 20개사가 된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 1천억원 규모의 증자를 의결하고 19개 주주사에 지분 비율대로 신주를 배정했다. 그러나 주금 납입일 7개 주주사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고 실권하면서 엠디엠이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신주 120억원 상당을 인수하는 등 13개사가 868억원의 주금을 납입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새 주주 엠디엠은 보통주 기준 비금융회사가 보유할 수 있는 최대 한도인 4%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또 주금 납입이 완료된 금액 868억원을 뺀 나머지 132억원은 의결권이 없는 전환주 신주발행을 진행해 케이티(KT)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 이 돈은 13일까지 납입하기로 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이달 말 1차 증자에선 실권 발생이 소규모에 그치고, 연말 2차 증자 때는 자금조달이 어려울 수 있어 새 주주를 영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론 1차 증자 때부터 어려움에 부딪힌 셈이 됐다. 케이티는 은산분리 규제 탓에 보통주 인수엔 한계가 있고 의결권이 없는 전환주를 인수하는 것은 기회비용을 소진하는 측면이 커서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심 행장은 “20개 주주사 중에 일부는 연말 증자에도 참여하지 못할 수 있어, 제3자 증자 방식으로 새로운 주주를 모시려고 한다”면서 “구체적으로 접촉하는 기업은 없지만, 예비조사를 해보니 관심 있는 투자자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케이뱅크는 자본금이 모자라자 대표적 가계 신용대출 상품인 직장인케이 대출을 중단했다가 10월 중순께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앞으로도 대출별 포트폴리오 균형을 위해 상품별로 대출 총액을 정해놓고 한도에 도달하면 중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심 행장은 “대출 상품별로 월별 또는 분기별로 쿼터제를 적용해 대출 한도를 정해놓은 뒤 일정 수준 이상으로 대출이 늘어나면 제한할 것”이라며 “대신 미리 고객에게 공지해 상품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또 현행 애플리케이션의 사진촬영 기능과 고객 동의를 거쳐 외부기관 정보를 스크래핑 하는 기술을 활용해 100% 비대면 신청이 가능한 아파트 담보대출을 올해 말까지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주주사인 한화손해보험 등과 손잡고 저가형 보장성 상품과 저축보험상품 등을 파는 방카슈랑스 영업도 연내에 시작할 계획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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