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수수료가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인 해외송금 서비스를 내놓는다.
카카오뱅크는 23일 미국, 유럽, 일본 등 22개 나라에 달러 등 12개 통화로 시중은행의 10%에 불과한 수수료를 받고 송금하는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해외 송금은 스위프트(SWIFT)라는 국제금융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수료 말고도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를 추가로 받는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전 세계에 직접 망을 깔아 놓은 씨티그룹의 월드 링크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수료만 받는다. 단,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중남미·아프리카 국가는 시티그룹과 계약을 맺고 있지 않아 카카오뱅크가 해외 송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수수료는 5000달러 이하 송금일 경우 5000원, 5000달러를 초과할 경우에는 1만원이다. 시중은행은 5000달러를 영업점에서 송금할 경우 총비용이 5만~6만원, 모바일앱을 이용할 경우 4만원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해외 송금은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하고 외국은행 계좌에서 카카오뱅크 계좌로 송금도 가능하다. 유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거래외국환 은행 지정도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이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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