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업체 평균 이자율 32·34%
금감원장 “대부계약 기간 다양화”
금감원장 “대부계약 기간 다양화”
지난 3월 대부업 최고 이자를 34.9%에서 27.9%로 낮췄지만 여전히 이를 초과하는 대출 계약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대부업 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인 러시앤캐시, 산와대부로부터 받은 ‘금리 구간대별 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법정 최고금리 이상 이용자가 80% 이상을 차지했다고 13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러시앤캐시는 올 5월말 기준 이용자 45만5413명 가운데 37만8619명(83.1%)이 법정 최고금리 이상 이용자다. 대부잔액 기준으로는 전체 1조7815억원 가운데 1조4334억원으로 80.4%였다. 대부잔액의 이자율 평균은 33.9%였다. 산와대부는 45만683명 가운데 36만2578명(80.4%), 대부잔액 기준 2조1822억원 가운데 1조6309억원(74.7%)이 법정 최고금리 이상이었다. 이자율 평균은 32.6%에 달했다.
제 의원은 “평균 이자율이 법정 최고금리를 상회하는 이유는 인하 시행 전 대부계약을 5년으로 체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일괄적으로 계약기간을 적용하는 건 불합리한 대출 관행이다. 대부계약 기간을 1년, 3년, 5년 등으로 다양화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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