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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대기업 3분기에 은행 돈 빌리기 더 어렵다

등록 2016-07-05 15:54수정 2016-07-05 20:46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발표
대기업 대출태도·신용위험 지수 크게 상승
글로벌 경기둔화에 산업 구조조정 여파 겹쳐
올해 3분기엔 대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대기업의 신용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보수적으로 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 은행의 올해 3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가 -19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극심했던 2008년 4분기(-23) 이후 최저치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는 기관보다 많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30일∼6월10일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4개 등 17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국내 은행이 전망한 올해 3분기 대출자의 신용위험지수는 33으로 2분기(28)보다 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 수치는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2009년 2분기(34)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무엇보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와 신용위험지수 3분기 전망치가 크게 올라갔다. 국내 은행의 대기업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5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4분기(-38)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2009년 1분기(-22)보다도 더 낮다.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도 38로 지난 2분기(28)보다 10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는데,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 쪽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대기업의 성장성이 정체된 상황에서 하반기에 구조조정으로 신용위험이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9로 올해 2분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한편,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도 지난 2분기(-25)보다 떨어진 -28로 집계돼, 심사가 한층 더 깐깐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7년 1분기(-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은행들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등으로 대출심사 강화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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