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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자동차 복합할부 수수료 줄다리기…현대차, 삼성카드도 굴복시키나

등록 2015-03-05 19:23수정 2015-03-05 19:23

현대 1.3%-삼성 1.7% 놓고 협상
비씨·신한카드와는 계약 해지
“현대자동차가 카드사를 하나씩 각개격파하고 있다. 조만간 삼성카드도 무너뜨릴 것 같다.” 지난해부터‘자동차 카드 복합할부금융’(이하 복합할부) 수수료율 인하를 놓고 현대차와 카드사들이 벌이고 있는 싸움에 대한 카드업계 관계자의 관전평이다.

현대차는 지난해말 케이비(KB)국민카드와의 협상에서 기존 1.85%인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5%로 인하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어 올해 비씨(BC)카드·신한카드와의 이어진 협상에서는 두 회사가 체크카드 수준을 받아들이지 않자 카드 가맹점 계약만 유지하기로 하고 복합할부는 취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삼성카드와는 오는 19일 가맹점 계약 종료시점을 앞두고 최근 수수료율 협상에 돌입했다. 2013년 기준으로 삼성카드의 복합할부 취급액은 1조2500억원으로, 현대카드(1조9000억원) 다음으로 많다. 카드사들의 취급액은 총 4조6000억원(연 15만명 이용)이다.

현대차는 현재 1.9%인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고, 삼성카드는 1.7% 이하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쌍용자동차와는 최근 1.7%에 협상을 마쳤다.

삼성카드마저 이번 협상에서 복합할부를 포기하면, 자동차 회사와 카드사의 갈등원인인 복할할부는 설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4일에는 신한카드와 현대카드가 기아차와의 복합할부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할부란, 소비자가 차값을 카드로 결제하면 캐피털사가 결제금액을 1~2일 만에 카드사한테 갚아주고 대신 소비자는 오토론 대출을 통해 캐피털사에 매달 할부로 차값을 갚는 방식의 상품이다. 이 과정에서 차 회사는 카드사에 수수료(1.9% 안팎으로 신용카드 수준)를 내야 한다. 가령 소비자가 복합할부를 이용해 2000만원짜리 차를 구입하면 38만원이 카드사한테 수수료로 돌아가는 셈이다. 카드사는 받은 수수료의 70%는 캐피털회사(할부금융사)에 주고, 일부는 캐시백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카드사 쪽은 “복합할부가 폐지되면 소비자들에게는 손해고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든다”고 주장한다. 현대차는 “복합할부는 신용공여기간이 짧아 리스크가 없기 때문에 수수료율을 내려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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