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가운데)이 지난 2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지난해 독보적인 영업실적을 올려 특별승진을 하게 된 원곡동외환송금센터의 김장원 지점장(맨 왼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지난해 독보적인 영업 실적을 올린 외국인 계약직원 3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멜다 야니 이브라힘(39) 대리와 중국 출신 송계지(34) 대리·오림정(28) 계장 등 안산 원곡동외환송금센터의 외국인 계약직원 3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원곡동외환송금센터를 지점으로 승격시키는 한편, 김장원(43) 출장소장(차장)을 지점장으로 승진 발탁했다.
우리은행의 계약직은 230명으로, 외국인 계약직원이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받는 무기계약직으로 승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사 1~2년차 계약직 창구직원인 이브라힘 대리 등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데는 센터 한켠에 무슬림 신자를 위한 기도공간인 ‘무솔라’를 마련하는 한편, 자동화기기(ATM)에 익숙치 않은 외국인 고객이 불편 없이 은행 업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벌인 덕분이라고 은행 쪽은 설명했다.
이들의 적극적 영업 활동 덕분에 2012년 개점 첫 해 이용고객이 1000여명에 불과한 소형 출장소였던 원곡동외환송금센터는 지난해 말 고객 수가 2만여명으로 늘었다. 센터가 유치한 예금액은 같은 기간 1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15배나 불어났다. 한 해 환전 및 송금 금액은 1억2000만 달러 수준으로 웬만한 지점 수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