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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최고 20%까지 오른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상해로 입원·통원치료를 받거나, 질병으로 입원·통원치료를 받을 수 있는 4가지 담보에 모두 가입한 경우, 보험료는 최고 20%까지 상승한다.
삼성화재는 1월부터 갱신되는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지난해 대비 최고 19.9% 인상하기로 했다. 24살 여성의 경우 가장 높은 인상률이 적용되고, 63살 남성은 오히려 9.6% 내려간다. 회사 쪽은 “그동안 60대 이상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을 고려해 이번 조정에서는 보험료가 인하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실손보험료는 1.2%~18.6% 오른다. 69살 여성은 18.6%, 3살 여아는 가장 낮은 1.2%가 각각 인상된다. 동부화재 실손보험의 경우 62살 여성의 보험료는 4.3% 오르지만, 55살 여성은 19.7% 인상된다. 엘아이지손해보험은 7%~18% 오른다. 메리츠화재는 30살 여성의 보험료를 18.2% 올리기로 했다. 대신 65살 여성은 0.4% 내린다. 흥국화재는 0.0%(0살, 남)~20.2%(11살, 여) 오른 보험료를 적용하고, 롯데손해보험은 5%(7살, 남)~17%(2살, 남)를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2009년 10월에 ‘90% 보상’ 실손의료보험상품이 판매된 이후 최소 5년 동안의 통계치를 반영한 위험률을 적용해야 하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위험률이 오르면 보험료가 상승하는데,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말 각 보험사에 이전보다 8.8% 오른 위험률을 내려보냈다. 각 보험사는 이를 참고로 인상 보험료를 결정했다.
이번 인상은 2009년 10월부터 판매된 입원비의 90%까지 보상하는 실손의료보험이 갱신된 경우나, 새로운 계약자에 대해 적용된다. 작년에 가입했던 계약자는 1년 만에 최고 20%의 보험료가 인상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평균 인상률은 10% 안팎이지만, 5년의 기간을 고려하면 연 인상률은 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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