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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관피아’ 방패 촘촘한 금융권

등록 2014-12-24 19:42수정 2014-12-24 22:18

사외이사 339명 중 125명 관료출신
동부생명·삼성생명 장차관 선호
동부생명의 사외이사 3명은 모두 관료 출신이다. 양수길 사외이사는 청와대 경제비서관실 연구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고,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2기 위원장을 맡았다. 유재성 사외이사는 부산지검 검사장 출신이다. 이문석 사외이사는 14대 총무처 장관을 지낸 바 있다.

2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자산 2조원 이상인 118개 금융회사 사외이사 339명 가운데 125명(36.6%)이 관료출신이었다. 정책에 민감한 금융권에서 외풍을 막아줄 관료출신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관행이 다시 한 번 드러난 셈이다.

올해 새로 뽑힌 사외이사들만 봐도 역시 관료출신이 가장 많았다. 10명중 4명이 관료출신이었다. 88개 금융회사가 120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는데, 이 가운데 47명(39.2%)이 정부나 정부유관기관 출신이었다. 학계(25.8%), 재계(20%), 언론계(9.2%)를 제치고 가장 많은 사외이사를 배출했다.

동부생명 다음으로 관료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높았던 금융회사는 삼성생명이었다. 사외이사 4명 가운데 3명이 지식경제부 차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한국선물거래소 회장 등 정부나 유관기관 경험이 있는 인사다. 경남은행, 교보증권, 농협금융지주, 동부화재, 케이디비(KDB)캐피탈, 유진투자증권도 3명 중 2명(67%)은 관료출신이었다. 삼성화재,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 대우증권, 롯데카드, 하나에스케이(SK)카드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수도 전체 사외이사의 절반을 넘었다.

주요 은행 가운데서는 하나은행의 사외이사 비율이 6명 가운데 3명(50%)으로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은 5명 중 2명(40%),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6명 중 1명(16.7%)이 관료출신이었다. 우리은행 사외이사 4명 가운데는 관료출신이 없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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