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
한국씨티은행의 차기 행장으로 박진회(57·사진)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기업금융그룹장)이 선임됐다.
한국씨티은행은 27일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어 박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박 부행장은 행추위가 끝난 뒤 열린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임기 3년의 은행장·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됐다. 하영구 현 행장은 지난 14일 케이비(KB)금융 차기 회장에 도전하며 행장직에서 사임한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박 부행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한국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한 그는 2002년부터 12년간 씨티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하 행장은 박 부행장의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 선배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박 부행장의 선임에 대해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출근 저지 투쟁에 들어갔다. 노조 쪽에서는 “박 부행장은 실적 하락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책임이 있는 하 행장과 함께 씨티은행을 장기간 이끌어온 사람이다. 박 부행장의 선임은 하 행장의 자기 사람 심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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