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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농협은행 ‘몸집 불리기’…국민은행 제치고 점포수 1위

등록 2014-10-14 20:03

농협은행이 점포 수에서 국민은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몸집 불리기’를 통한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14일 농협금융지주와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점포 수는 지난해 상반기 1184개에서 올해 상반기 1195개로 늘어났다.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국민은행의 점포 수는 같은 기간 40여개가 줄어 1161개에 그쳤다. 임직원 수도 늘어 농협은행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상반기 1만4600여명에서 올해 9월 말 1만5700여명으로 증가했다.

덩치를 키운데다 올해 초 취임한 김주하 은행장이 공격적 영업을 강조하면서 올해 들어 8월까지 농협은행의 예금 증가액(11조4000억원)은 우리은행(5조1000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대출(8조1000억원)과 펀드(1조2000억원), 퇴직연금(4600억원) 모두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

농협은행의 이런 행보는 몸집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다른 시중은행들과 대조적이다. 저금리 추세의 영향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점포 수를 줄이고 인력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8개 시중은행(씨티·에스씨·하나·국민·신한·외환·기업·우리)의 점포 수는 1년여 동안 270여개나 감소했다. 점포 폐쇄 등의 여파로 8개 시중 은행의 임직원 수도 2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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