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총액은 계속 늘어
국내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장기대출 수요 상당 부분이 적격대출 시장으로 몰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11월말 국내은행 대출현황’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말에 견줘 1000억원 감소한 309조9000억원이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분기까지 매월 1조원 가까이 증가했지만 하반기부터 제자리걸음을 보이다 11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저금리의 적격대출에 몰린 영향이 컸다. 적격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서주는 대신 공사가 요구하는 규격대로 은행들이 고정금리 대출이자를 변동금리 이하로 낮춘 상품이다. 연4%대의 낮은 금리에 힘입어 지난 3월 1300억원에 불과하던 적격대출 잔액은 6월에 2조원을 돌파했고, 지난 10월 말엔 10조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은행 대출로는 잡히지 않는다해도 이런 적격대출까지 포함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여전히 증가세다. 은행들이 11월에 주택금융공사에 팔아 넘긴 적격대출 4조원을 감안하면 11월에만 3조900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권창우 금감원 건전경영팀장은 “기존 은행권 변동금리 대출을 낮은 고정금리로 갈아타기 위해 적격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한시적 취득세 감면 기간을 이용해 내집을 마련하려는 신규대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1.01%에서 0.98%로 낮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1.64%에서 1.56%로 하락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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