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행연합회 간담회
장기저리 대출 재원에 사용
매년 40~50억 기금 모일듯
장기저리 대출 재원에 사용
매년 40~50억 기금 모일듯
국내 은행들이 매년 50억원가량의 법인카드 포인트를 기부해 저소득 금융피해자 지원에 쓰기로 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적 역할을 확대하자며 이같이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한겨레> 4월9일치 17면 참조)
금감원과 은행연합회는 30일 권 원장과 전국 18개 시중은행장들이 이날 오전 간담회를 열어 “금융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을 활성화하고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법인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저신용·저소득 금융피해자 지원에 쓸 기금을 마련하자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가 보유 중인 법인카드의 포인트 사용 신청서를 카드사에 내면, 카드사가 현금으로 돌려준 뒤 이를 신용회복위원회나 사회연대은행에 기부하거나 카드사가 직접 금융회사 명의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올해만 70억~80억원의 초기자금이 조성될 수 있고, 앞으로도 매년 40~50억원 가량의 법인카드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여기에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와 일반 카드회원의 포인트까지 기부하게 될 경우 추가로 매년 20억원 규모의 자금 조성이 가능하다. 금융권은 이 기금을 저소득 금융피해자의 장기저리 대출 재원으로 쓸 방침이다.
권 원장은 또 은행장들에게 불법사금융·금융사기 등으로부터 서민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제도권 금융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권 원장은 “새희망홀씨 대출승인 요건에 대한 추가 완화를 검토하는 등 서민금융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대학생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대출로의 전환을 당초 계획(6월)보다 앞당겨 시행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은행장들에게 요청했다.
권 원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 시기에 대해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금감원은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에 지난해 적기시정조처를 유예받은 저축은행들의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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